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북한 정권을 복창하며 매도했다. “이런 것이 바로 공산 전체주의에 맹종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북한인권법 사문화를 비판한 태 의원을 향해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어” 하고 외친 사람이 박영순 민주당 의원이라고 한다.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던 태 의원의 탈북 후 입국 사실이 공식 발표된 지 3일 후인 2016년 8월 20일부터 북한은 줄곧 “인간 쓰레기” 운운했다.

소속이 북한 정당인지를 묻게 하는 행태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부의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으로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선임행정관 등을 지낸 박 의원뿐만이 아니다. “부역자야” 하고 고함친 다른 민주당 의원도 마찬가지다. 태 의원을 ‘국가에 반역이 되는 일에 동조하거나 가담한 사람’으로 몬 것으로, 김정은 정권이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 ‘메아리’ 등을 동원해 끊임없이 욕하면서 규정해온 “배신자”에 발맞춘 셈이다.

이는 적반하장이기도 하다. 북한인권재단 출범을 한사코 막아 ‘반(反)인권’의 북한 정권 비위를 맞춰주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에 대한 반역 행위일 수 있다. “김정은 편을 들면서 북한 인권 문제만 나오면 입을 닫고 숨는 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도 없다”는 태 의원 지적이나마 민주당은 경청하고, 이제라도 정신 차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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