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선공작게이트진상조사단 발족 첫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윤재옥(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선공작게이트진상조사단 발족 첫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 특별수사팀 전방위 수사

계좌추적 자체가 없었는데도
‘檢이 고의로 덮었다’ 허위보도
작년2월 JTBC 뉴스내용 수사

‘허위 인터뷰’ 이어 범위 확대
민주당 - 언론 사이 유착 의혹
수사기록 유출경위도 들여다봐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3부장)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해 이뤄진 허위 보도 전반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언론사와 더불어민주당 측과 유착 의혹, 일부 보도에 인용된 관련 수사 기록 유출 경위까지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별수사팀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 간의 뉴스타파 ‘허위 인터뷰’ 외에 다른 허위 기사로 분석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지난해 2월 21일 JTBC가 ‘검찰이 조우형 계좌추적까지 했는데 사건을 덮었다’는 취지로 보도한 기사를 주목하고 있다. 당시 JTBC는 2021년 10월 진행됐다는 조 씨 인터뷰를 통해 그가 부산저축은행 등에서 대장동 개발 종잣돈 1805억 원을 끌어왔고, 대출 알선 명목으로 10억3000만 원을 챙긴 혐의로 2011년 2월 대검찰청 중수부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당시 주임검사인 윤석열 중수2과장이 조 씨에게 커피를 타줬고 검찰 계좌추적까지 당했지만 입건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해당 기자는 지난해 뉴스타파로 이직했다.

그러나 조 씨는 최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당시 대검 중수부의 계좌추적을 받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윤석열 중수2과장과 커피를 마신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특별수사팀은 조 씨를 포함해 남욱 변호사 등 대장동 민간개발업자들의 기존 진술 조서를 들여다보면서 조 씨가 “2021년 10월 인터뷰에서 대검 중수부로부터 계좌추적을 받지 않았다는 내용도 기자에게 설명했다”고 강조했다는 내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중수부도 계좌추적을 벌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은 특정 매체 기자가 인터뷰 등을 통해 계좌추적이 사실이 아니란 점을 알았음에도 가짜 보도가 나간 과정을 두고 특정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도가 별로 나오지 않았던 지난 2021년 11월 민주당 내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부실 수사했다는 이유로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배경 등도 살펴보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짜깁기된 부산저축은행·대장동 수사 자료가 당시 JTBC 기자에게 넘어간 경위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염유섭·김무연 기자

관련기사

김무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