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아닌 朴모 검사 만났다’
특정 발언 제외하고 보도
뉴스타파, 허위인터뷰 짜깁기
뉴스타파가 지난해 대선 3일 전(3월 6일) 공개한 ‘윤석열 검사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에서 조우형 씨의 수사를 봐줬다’는 취지의 보도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인터뷰 내용을 짜깁기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김 씨도 해당 보도가 과장됐다는 점을 최근 인정했는데 보도 당시에는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지 않았다.
8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김 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의 인터뷰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수사 당시 조 씨가 만났던 검사가 윤 대통령이 아니라 박모 검사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김 씨는 신 전 위원장에게 “(조 씨 변호인) 박영수 전 특검을 통해 수사 무마를 부탁했고, 이에 박 전 특검은 ‘대검에서 부르면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라고 해라’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어 김 씨는 “진짜로 조우형이 검찰에 갔더니 커피 한 잔 주면서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 전 위원장이 그 검사가 누구냐고 묻자 김 씨는 “윤석열이 ‘네가 조우형이냐’ 이러면서”라고 답했다. 신 전 위원장이 “조우형이 윤석열하고 커피 마시고 온 것이 맞냐”고 재차 묻자 그제야 김 씨는 “박모 검사를 만났고, (사건에) 얽어 넣지 않고 봐줬다”고 했다.
그러나 뉴스타파는 박모 검사를 만났다고 대답한 부분을 잘라내고 “이 말은 ‘조우형을 전혀 모르고, 봐주기 수사를 한 사실이 없다’던 윤석열 후보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증언”이라고 보도했다.
김 씨는 지난 6월 검찰 조사에서 신 전 위원장과의 인터뷰가 허위라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윤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신 전 위원장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은 사실 조미료를 많이 친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씨가 인터뷰 이후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500만 원을 지급한 점 등으로 미뤄 의도적인 조작이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김무연 기자 nosmok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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