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명무실 ‘비상벨’
터치패드·버튼 등 설치 제각각
남자화장실은 장착 안된 곳도
지난 7월 공중화장실 내 안전 비상벨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평균 설치율이 64%에 불과한 가운데 이마저도 지역별로 색상, 문구, 디자인 등이 달라 위급 상황 때 인지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문화일보가 서울 동대문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종로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 7개 자치구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을 확인한 결과 비상벨이 설치된 위치, 모양, 색상, 디자인이 다 제각각이었다. 영등포구 한 공원 공중화장실에는 터치패드 방식의 비상벨이, 화장실 칸막이 안에는 노란색 바탕에 금속 재질의 비상벨 버튼이 각각 설치돼 있었다. ‘비상벨 SOS 1초간 터치’ ‘비상벨 Emergency’란 문구도 보였다. 반면 동대문구의 다른 공중화장실에는 화장실 내벽과 변기 옆에 하얀 바탕에 빨간색 버튼의 비상벨이 설치돼 있었다. 비상벨 옆에는 ‘1∼2초간 눌렀다 떼어주세요’ ‘비상벨 위급 시 누르면 경찰이 출동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지만, 외국인을 위한 영어 문구는 없었다. 영어 문구의 경우 설치 지역에 따라 ‘SOS’ ‘SAFE’ ‘emergency’ 등 통일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서울 종로구 한 공원의 경우 북쪽 화장실에는 남녀 화장실 모두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었지만, 남쪽 화장실에는 남자 화장실 안에 비상벨을 찾아볼 수 없었다. 또 북쪽 화장실에는 비상벨을 누르면 112 신고와 함께 경광등이 켜져 주변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형태였지만, 남쪽 화장실에는 비상벨 버튼만 있을 뿐 경광등이 없었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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