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오른쪽 두번째)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개방형 수장고 ‘디포 보이만스 판 뵈닝언’을 찾았다.서울시청 제공
오세훈(오른쪽 두번째)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개방형 수장고 ‘디포 보이만스 판 뵈닝언’을 찾았다.서울시청 제공


소장품·미술품 복원과정 100% 공개
서울시 대표 소장품 약 10만 점 관람 가능



오는 2028년 서울 서초구 옛 정보사 부지에 국내 최초의 ‘보이는 미술관형 수장고’가 생긴다.

서울시는 보유한 모든 소장품과 미술품의 복원과정을 100% 공개하는 보이는 미술관형 수장고를 126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다고 13일 밝혔다. 수장고는 기존 박물관·미술관의 일방적 소통방식에서 벗어난 융합형 뮤지엄이라는 게 시 설명이다. 관람객은 수장고를 통해 공예·조각·회화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서울시 대표 소장품 약 10만 점을 관람할 수 있다. 시는 기획전시실에서는 소장품을 활용한 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며, 소장품의 보존처리와 분석을 담당하는 보존처리공간도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가이드 투어,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소장품을 공개해 전체 소장품의 공개율을 3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현재 시가 보유 중인 문화예술자원은 지난 6월 기준 약 45만 점으로 그중 약 5%만 전시되거나 공개되고 있다. 시는 수장고 건축도 하나의 종합예술로 조명해 건축물 그 자체를 하나의 문화예술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다. 건축가의 설계의도나 건축과정, 건축방식과 특징 등에 대한 설명과 체험을 더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건축가들을 포함한 국내외 최고의 건축가 7명을 초청하여 설계 공모에 나선다. 오는 12월 심사를 거쳐 연내 보이는 수장고의 밑그림을 그릴 설계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개방형 수장고는 최근 세계적인 박물관·미술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선도적인 시대의 아이콘" 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창의적 건축물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랜드마크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김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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