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철물에 설탕 끼면 사용 어려워
이로 깨지말고 코팅 녹여 먹어야
최근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식 사탕 과자 ‘탕후루’. 다양한 과일을 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지만, 치아 건강 측면에서 보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탕후루를 코팅한 특유의 끈적한 액체가 자칫 치아 보철물을 탈락시키는 등 치아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인천세종병원 치과 황우진 과장은 “탕후루는 끈적이면서 딱딱한 특성을 갖고 있다”며 “치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만큼, 드시는 모든 분이 조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만약 탕후루를 먹다가 금니나 임플란트 보철물이 빠졌다면, 스스로 끼우려 하지 말고 바로 치과로 내원해야 한다. 보철물이 빠지면서 형태 변형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런 보철물을 억지로 끼우다 보면 원치 않게 치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형태 변형이 생기지 않은 보철물이라도 마찬가지다. 안에 밀려들어간 끈적이는 설탕을 깨끗이 제거하지 않고 성급하게 재장착을 시도하면 자칫 본래 치아와 보철물이 끼어버리면서 장착도 탈거도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설탕에 의해 끼어버린 보철물은 잘라서 빼낸 후 비용을 들여 다시 제작해야 한다.
치아 손상 없이 탕후루를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이로 직접 깨뜨려서 먹지 않아야 한다. 설탕 코팅 부분을 입안에서 살살 녹여서 천천히 먹어야 안전하다.
탕후루를 먹고 난 뒤 치아 관리법 또한 단순하다. 황 과장은 “끈적이면서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입안 구조물 여기저기에 달라붙어 결과적으로 치아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탕후루를 먹고 나면 특히 치아와 치아 사이 구석진 공간에 설탕 성분이 많이 달라붙게 되는 만큼, 평소 양치 때보다 더 꼼꼼히 칫솔질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과장은 “아울러 치아끼리 만나는 접촉면에 묻은 설탕 성분은 치실을 사용해 추가로 제거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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