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인사이드 - 16~17일 서초구 ‘서리풀페스티벌’ 4년만에 개최
3000석 규모 대형공연장 세워
클래식·재즈·EDM·K팝 즐겨
아스팔트에 ‘분필 스케치’ 행사
불교·기독교 등 7개 합창단 무대
밤하늘의 불꽃파티로 대미 장식

서울 자치구 최대 음악 축제인 ‘2023 서리풀페스티벌’이 4년 만에 돌아온다.
서초구는 오는 16∼17일 이틀간 클래식 음악의 성지 반포대로에서 2023 서리풀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리풀페스티벌은 지난 2015년 처음 열린 후 2019년까지 86만여 명이 찾을 만큼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가을 음악축제다. 코로나19 등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서초 is the Music’이라는 주제로 다시 찾아왔다. K-클래식 중심지인 서초 도심 전체를 다양한 음악 선물로 물들인다는 의미를 담았다. 다양한 음악 장르를 한곳에서 즐기는 소통과 공유, 통합, 품격의 키워드로 진행되며, 종교·성별·나이를 초월한 화합의 무대가 펼쳐진다.
축제 장소는 전국 유일의 음악문화지구의 중심축인 반포대로 일대(지하철 2호선 서초역~서초3동 사거리)다. 차 없는 왕복 10차선 도로의 약 1㎞ 구간에서 이뤄지며, 규모는 약 2만8500㎡에 달한다. 대규모 문화 예술 공연장으로 변신한 이곳에서는 3000석 규모의 메인무대, 서초역 인근 10m 규모의 원형무대와 작은무대 3곳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공연들이 펼쳐진다. 총 30개 프로그램, 800여 명이 출연해 클래식부터 재즈, K-팝, EDM까지 가을 음악 축제의 진수를 선보인다.
첫날인 16일 오후 2시부터는 염광고교의 50인조 관악대의 오프닝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거대한 아스팔트가 도화지로 변신하는 ‘지상 최대 스케치북’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는 역대 서리풀페스티벌 최고 인기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특별히 방문객들이 분필로 색칠한 그림에 아티스트들의 리터칭으로 거리 위 음악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다. 구는 형형색색 10만여 개의 분필을 당일 현장서 무료로 제공한다.
16일 오후 3시 메인무대에서는 종교, 성별을 초월한 ‘서리풀 합창제’가 열린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총 7개 합창단, 300여 명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한다. 이후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리는 개막공연은 JTBC 팬텀싱어4 준우승팀 ‘포르테나’가 ‘리베르떼 팝스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하모니를 선사한다. 또 가수 김완선·김종국이 무대에 올라 뜨거운 에너지를 선사한다.
축제 마지막 날 17일 오후 8시, 메인무대는 폐막공연과 함께 음악의 카펫이 다시 깔린다. 주목할 공연은 10월 미국 뉴욕 카네기홀의 한·미 동맹 70주년 특별기념공연을 앞둔 서초교향악단의 무대다. ‘윌리엄 텔 서곡’ ‘선샤인 삼바’ 등을 선보이는 서초교향악단은 마에스트로 배종훈 지휘자가 이끄는 최고 수준의 60인조 오케스트라다.
폐막식은 박소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국립국악원이 포문을 연다. 한예종 이석준 교수와 12인조 브라스 밴드, 국립국악원 사물놀이패는 다시 한 번 축제를 뜨겁게 만든다. 또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가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반포대로 밤하늘을 수놓을 5만 발의 불꽃 파티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청년 예술인들이 꿈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무대를 마련했다. 마침 16일은 청년의 날이다. 원형·작은무대에서는 ‘서리풀 뮤직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청년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내내 토이 피아노 앙상블과 플루트, 가야금 등 동서양의 악기들이 조화를 이룬다.
구는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서초경찰서와 서초소방서 등 유관 기관 합동 안전점검을 여러 차례 실시해 행사장 주변 위험시설, 인파 밀집에 따른 사고 등에 대비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서리풀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방문객들이 일상 속 자유와 행복한 음악 선물을 가져가기를 기대한다”며 “문화 예술 도시 서초에서 음악으로 행복과 자유, 즐거움을 누리는 이번 축제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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