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는 F-16 관련 장비
북·러에 나란히 경고 메시지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13일(현지시간) 북·러 정상회담 직후 한국에 F-35A 스텔스전투기(사진) 25대와 관련 장비 등 50억6000만 달러(약 6조7192억 원) 규모의 최신무기를 판매하는 대외군사판매(FMS)를 잠정 승인했다.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대러 방어 최전선 폴란드에도 전날 통합 공중·미사일 방어(IAMD) 전투지휘체계 및 장비에 이어 F-16 유지보수 및 장비의 FMS를 승인하는 등 연이틀 무기거래 사실을 발표해 북·러에 나란히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한국 정부가 요청한 50억6000만 달러 규모의 F-35 전투기와 관련 장비 판매를 국무부가 잠정 승인했다고 밝혔다. 구매 내용에는 최대 25대의 F-35 전투기와 프랫앤드휘트니 F135 PW 100엔진 26대, 전자전 장비, 군수·기술 지원 등이 포함됐다. DSCA는 “이번 판매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의 힘인 주요 동맹의 안보를 개선함으로써 미국의 외교정책·국가안보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매는 미 의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집행된다.

DSCA는 또 이날 폴란드 정부에 3억8900만 달러 규모의 F-16 전투기 유지보수 및 관련 장비의 FMS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전날 40억 달러 규모의 IAMD 전투지휘체계 및 장비의 FMS 승인 사실을 발표한 데 이어 연이틀 폴란드에 대한 최신무기 판매 사실을 공개한 셈이다. DSCA는 “이번 판매가 나토 동맹의 안보를 개선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러 정상회담 직후 한국·폴란드에 대한 무기판매를 발표한 것은 양국 간 무기거래가 현실화할 경우 역내 군비 태세 강화 등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한편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는 북한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엑스를 해킹해 4300만 ~5400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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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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