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전사들 다양한 징크스
수영 김우민, 스타트대서 박수
체스 김사랑은 빨간 바지 입어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정상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이 자신만의 루틴과 징크스를 공개했다. 수많은 출전 선수만큼이나 루틴도 다양하다.
대한체육회는 14일 공개한 자료집을 통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1140명 중 166명의 루틴과 징크스 등을 소개했다. 루틴은 선수들이 경기 전후 특정 행위를 반복하는 것으로 심리적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하는 동작 혹은 절차다. 경기 및 훈련을 앞두고 하는 의미 없는 행동을 비롯해 식단 관리 등이 그에 해당한다. 루틴을 하지 못하거나 특정 행동을 했을 때 경기력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면 징크스가 된다.
금메달 후보인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을 비롯한 많은 선수가 신발 끈과 관련한 루틴을 가지고 있다.
안세영은 경기 전 신발 끈이 꼬여있는지 다시 확인하고, 역시 배드민턴의 서승재(삼성생명)는 다시 신발 끈을 묶는다. 농구의 박지수(KB국민은행)와 이다연(신한은행), 이승현(KCC) 역시 경기 직전 신발 끈을 다시 묶는다. 특히 이다연과 이승현은 신발 끈을 묶을 때 항상 왼쪽부터 시작한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4관왕을 노리는 수영 경영의 김우민(강원도청)은 경기 직전 스타트대에 올라가서 꼭 박수를 친다. 아티스틱스위밍의 이리영(부산시수영연맹)은 렌즈를 왼쪽부터 착용하고 허윤서(압구정고)는 경기 중 코마개가 빠지는 것을 우려, 코를 닦고 착용한다.
11세로 한국 최연소 선수인 체스의 김사랑(대한체스연맹)은 가족이 챙겨주는 독특한 루틴이 있다. 경기 당일엔 아버지가 항상 소고기뭇국을 차려주고, 어머니는 빨간색 바지를 골라준다. 김사랑은 빨간색 바지를 입으면 힘이 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축구의 엄원상(울산 현대)은 축구화를 꼭 왼쪽부터 신으며, 이재익(서울 이랜드)은 그라운드에 들어갈 때 라인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다만 직전 경기에서 패했을 땐 라인을 꼭 밟는다.
양궁의 간판 김우진(청주시청)은 징크스 탓에 숫자에 예민하다. 김우진은 숫자 4를 싫어하기에 경기 전 숫자 4를 직접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말아 먹는다’의 뉘앙스 탓에 밥을 국에 말아서 먹지도 않는다. 또한 경기 전 빵을 먹었다가 0점을 쏜 아픈 기억이 있기에 이젠 빵도 먹지 않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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