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지미, 나시찬
왼쪽부터 김지미, 나시찬


‘새 여울 나루’뜻 신탄진에 핑크뮬리 꽃물결
김지미-나시찬 신탄진초교 1년 선후배 사이


배우 김지미와 나시찬의 고향인 대전 대덕구 신탄진(新灘津)이 가을철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신탄진에 있는 금강변 핑크뮬리 생태공원이 아름다운 꽃물결을 이루면 가을철 ‘인증샷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또 금강변을 따라 조성된 금강로하스산호빛공원도 산책길, 자전거길 등이 다양한 테마로 조성돼 있다.

신탄진동·덕암동·석봉동·목상동 등 4개 동을 이르는 신탄진 지명은 ‘새 여울의 나루’라는 뜻이다. 대전 대덕구 신탄진은 배우 김지미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석봉동에서 태어난 김지미는 신탄진초교 32회 졸업생이다. 또 이 학교 33회 졸업생인 고 나시찬은 1970년대에 방영된 드라마 ‘전우’에서 소대장 역을 맡은 배우다.

대청호의 가을 모습. 대덕구청 제공
대청호의 가을 모습. 대덕구청 제공


신탄진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지역이다. 금강을 끼고 충북 청주시와 접경하고 있는 대전 북부권 관문인 이곳은 대청호와 금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부터 북적거리는 시골 오일장의 정취, 지금은 빛바랜 근대화 과정의 역사 등을 한눈에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다.

금강 중류와 갑천이 만나는 이 곳은 물살이 빠르지 않고, 사람들이 왕래할 수 있는 나루터가 있어 물물교환이 성행했다. 250년 역사의 신탄진장에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오일장(3·8일)으로 열리는 신탄진장이 서면 요즘도 1000여 명의 노점 상인과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온갖 물품이 거래되는 떠들썩한 장터의 풍경을 21세기 대도시 안에서 만날 수 있는 귀한 체험 공간이다.

신탄진은 신탄진역과 함께 근대화의 길을 걸었다. 1905년 1월 문을 연 신탄진역은 경부·호남선 철도가 분기되기 전 마지막 여객열차 정차역이다. 경부선 철도에 이어 경부고속도로·경부고속철도 등이 모두 지나면서 교통의 요지가 된 신탄진은 대덕산업단지가 들어서며 대전의 산업 중심지로 발전했다.

1965년 신탄진연초제조창(현 KT&G)이 완공되면서 신탄진은 애연가들의 ‘정신적 고향’이 되기도 했다. 제조창 직원들의 사택단지에는 당시 사랑을 받던 담배 이름을 따온 ‘청자 마을’ ‘태양 마을’ 등이 있다.

김병채 기자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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