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lfer & Record

1929년 출범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골프대회의 큰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월요예선 우승 역사는 단 4번뿐이다. 1950년 시작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최근 짜네띠 완나샌(태국)의 사례까지 3회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다.

PGA투어 최초의 월요예선 우승자는 1986년 혼다 클래식의 케니 녹스(미국)다. 같은 해 서던 오픈에서 프레드 워드워스(미국)가 다시 한 번 월요예선 우승 기록을 세웠다. PGA투어 출범 57년 만에 전에 없던 기록이 두 차례나 탄생한 것. 이후 한동안 월요예선 우승자는 탄생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시드가 없거나 출전 자격 우선순위가 낮은 선수들이 경쟁해 마지막 남은 출전권을 얻는다는 점에서 이미 출전을 확정한 선수와 비교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이변은 있는 법. 2010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연습 파트너로 널리 알려졌던 아준 아트왈(인도)이 월요예선을 거쳐 우승했다. 아트왈 이후 다시 한동안 골프팬의 기억에서 사라졌던 월요예선 우승자의 역사는 2019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코리 코너스(캐나다·사진)에 의해 다시 일깨워졌다.

공교롭게도 PGA투어에서 탄생한 네 차례 월요예선 우승은 모두 해당 선수의 첫 번째 우승이었다. 이후 녹스가 두 번 더 우승했고, 워드워스와 코너스는 한 번씩 더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아트왈만 유일하게 우승을 더 하지 못하고 PGA투어 무대를 떠났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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