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9일…“정신 혼미해져”
‘노동전문’ 녹색병원에 입원
단식 19일 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가운데, 민주당은 이 대표가 이송 당시 혈당 급강하 증상을 보이는 동시에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되기 10분 전에 당 대표실을 찾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밤사이에 혈당치가 굉장히 낮아졌다”며 “그래서 119를 불렀고, 오전 7시 10분이 조금 넘었을 때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가 현장에 있었는데, 대표실에 들어오라고 해서 안으로 갔더니 오늘 아침에는 굉장히 초췌했다. 그다음에는 의식이 없는 것처럼 저는 그렇게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날 오후 8∼10시 무렵까지는 그래도 조금 더 본인 의지대로 버틸 수는 있겠다는 정도였다”며 “저도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송 당시 함께 현장에 있었던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표가 어제 화장실도 갔다 오고 했으나 기본적으로 말을 잘못했다”며 “오늘 긴급 입원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이 나와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그 누구도 이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어제 이송했어야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119를 불렀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보니 상태가 아주 안 좋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응급조치를 마치고 녹색병원으로 이송돼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
한민수 대변인은 “녹색병원에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고 한다.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해서 그쪽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녹색병원은 노동전문병원으로 YH 무역사건이 발생했던 곳에 원진레이온 산업재해 피해자들의 보상금으로 지어졌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이 병원은 지난 5월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발족식을 열기도 했다. 이 대표의 입원은 이 같은 상징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회복하는데 최대 3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노동전문’ 녹색병원에 입원
단식 19일 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가운데, 민주당은 이 대표가 이송 당시 혈당 급강하 증상을 보이는 동시에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병원으로 이송되기 10분 전에 당 대표실을 찾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밤사이에 혈당치가 굉장히 낮아졌다”며 “그래서 119를 불렀고, 오전 7시 10분이 조금 넘었을 때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가 현장에 있었는데, 대표실에 들어오라고 해서 안으로 갔더니 오늘 아침에는 굉장히 초췌했다. 그다음에는 의식이 없는 것처럼 저는 그렇게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날 오후 8∼10시 무렵까지는 그래도 조금 더 본인 의지대로 버틸 수는 있겠다는 정도였다”며 “저도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송 당시 함께 현장에 있었던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대표가 어제 화장실도 갔다 오고 했으나 기본적으로 말을 잘못했다”며 “오늘 긴급 입원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이 나와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그 누구도 이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어제 이송했어야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119를 불렀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보니 상태가 아주 안 좋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응급조치를 마치고 녹색병원으로 이송돼 회복치료를 받고 있다.
한민수 대변인은 “녹색병원에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고 한다.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해서 그쪽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녹색병원은 노동전문병원으로 YH 무역사건이 발생했던 곳에 원진레이온 산업재해 피해자들의 보상금으로 지어졌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이 병원은 지난 5월 전태일 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발족식을 열기도 했다. 이 대표의 입원은 이 같은 상징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회복하는데 최대 3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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