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교섭단체 대표연설
“문민 이래 가장 오만한 정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19일째 이어진 단식에 따른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검찰이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황에서 정부·여당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전면 폐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지혜를 구하는 등 야당의 협력을 요청하라며 인사 문제부터 민생·경제 정책 등에 대한 전방위적 비판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앞두고 이 대표의 건강 악화가 심각하다며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인지 참담하기조차 하다”면서 “문민정부가 세워진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진 연설에서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라는 야당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하려 한다”며 “브레이크 없는 폭주”라고 맹공을 펼쳤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다”며 “대통령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하고,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연설에는 문 전 대통령에 관한 언급과 함께 윤 대통령이 야당과 협치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며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대통령, 야당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라며 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국정 기조, 인사, 시스템을 모두 폐기하라”며 “지금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번 임기 5년은 직선제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연설을 두고 “현 상황을 전부 윤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는 게 대부분이었다”며 “정치가 실종되고, 국회가 마비되는 원인을 제공한 부분에 대한 말이 없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문민 이래 가장 오만한 정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19일째 이어진 단식에 따른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검찰이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황에서 정부·여당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를 전면 폐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지혜를 구하는 등 야당의 협력을 요청하라며 인사 문제부터 민생·경제 정책 등에 대한 전방위적 비판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앞두고 이 대표의 건강 악화가 심각하다며 “이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인지 참담하기조차 하다”면서 “문민정부가 세워진 이래 이렇게 오만하고 교만한 정권이 있었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진 연설에서 “정부는 국정을 쇄신하라는 야당 대표의 절박한 단식에 체포동의안으로 응수하려 한다”며 “브레이크 없는 폭주”라고 맹공을 펼쳤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다”며 “대통령은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시작하고,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연설에는 문 전 대통령에 관한 언급과 함께 윤 대통령이 야당과 협치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는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며 “야당에 협력을 구하는 대통령, 야당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라며 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하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국정 기조, 인사, 시스템을 모두 폐기하라”며 “지금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번 임기 5년은 직선제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연설을 두고 “현 상황을 전부 윤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는 게 대부분이었다”며 “정치가 실종되고, 국회가 마비되는 원인을 제공한 부분에 대한 말이 없어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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