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TEU급 ‘로라 머스크호’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는 정 사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선 ‘로라 머스크호’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18일 밝혔다. 로라 머스크호는 덴마크 해운 그룹 ‘AP몰러-머스크’가 HD현대에 주문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첫 번째로, 21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완성된 선박은 지난 7월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출발해 2개월 동안 총 2만1500㎞의 항해 끝에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로라 머스크호 선수와 선체에는 ‘All the Way to Zero(탄소 중립으로 가는 길)’라는 슬로건을 새겼다. 통상 명명식은 배를 만든 조선소에서 진행하지만 머스크는 ‘해운의 새 시대’를 연다는 뜻을 담아 본사에서 열길 원했고, 정 사장도 코펜하겐으로 이동했다.
정 사장은 명명식 하루 전에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과 만나 미래 협력 증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사장은 “로라 머스크호가 탄소 중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HD현대의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로 그린오션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코펜하겐의 발전소·선박용 엔진 기업 ‘만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R&D) 설비를 참관하고, 공동 개발 중인 암모니아 추진 엔진 현황을 살폈다.
정 사장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 행사 ‘가스텍 2023’에서 고객사들을 상대로 친환경 기술과 비전을 소개하고, 다수의 업무협약을 직접 챙겼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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