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오른쪽) HD현대 사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머스크 본사에서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오른쪽) HD현대 사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머스크 본사에서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2100TEU급 ‘로라 머스크호’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는 정 사장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선 ‘로라 머스크호’ 명명식에 참석했다고 18일 밝혔다. 로라 머스크호는 덴마크 해운 그룹 ‘AP몰러-머스크’가 HD현대에 주문한 19척의 메탄올 추진선 중 첫 번째로, 2100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 운반선이다. 완성된 선박은 지난 7월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출발해 2개월 동안 총 2만1500㎞의 항해 끝에 코펜하겐에 도착했다.

로라 머스크호 선수와 선체에는 ‘All the Way to Zero(탄소 중립으로 가는 길)’라는 슬로건을 새겼다. 통상 명명식은 배를 만든 조선소에서 진행하지만 머스크는 ‘해운의 새 시대’를 연다는 뜻을 담아 본사에서 열길 원했고, 정 사장도 코펜하겐으로 이동했다.

정 사장은 명명식 하루 전에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과 만나 미래 협력 증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사장은 “로라 머스크호가 탄소 중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HD현대의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로 그린오션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 코펜하겐의 발전소·선박용 엔진 기업 ‘만에너지솔루션’의 연구·개발(R&D) 설비를 참관하고, 공동 개발 중인 암모니아 추진 엔진 현황을 살폈다.

정 사장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 행사 ‘가스텍 2023’에서 고객사들을 상대로 친환경 기술과 비전을 소개하고, 다수의 업무협약을 직접 챙겼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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