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는 “단식 유지” 강경한 의지
병원 밖 지지자·유튜버들 몰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단식에 따른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19일 만나 ‘단식중단’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의 만류가 단식을 끝낼 출구전략이라는 공감대가 있었지만, 이 대표가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 음식 섭취를 하지 않으며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어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에 이 대표 병문안을 올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 측과 이 대표 측 상호 간의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일째 병상 단식을 이어가는 이 대표를 찾아 위로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말리기 위해 10일간 동조 단식을 했던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며, 단식을 만류하려는 취지로 이 대표 병문안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뒤 정치권에서는 대표적인 단식 출구 전략으로 문 전 대통령의 방문과 중단 요청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 대표는 전날 건강 악화로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치료를 받은 이후 당 소속 의원들과의 만남을 자제하며 최소한의 보좌진과 의료진만 접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위의 단식중단 요청에도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지속해서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정 쇄신, 사과, 후쿠시마(福島) 핵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정부·여당의 반응이 없기 때문에 아마 단식을 중단할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 대표는) 내가 쓰러질 때까지 혹은 단식의 목적에 뭔가 호응하는 것이 나올 때까지 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가 아주 강하다”고 강조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단식 중단 명분을 만들기 위해 (당 소속 의원들이) 다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으로는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몰려들었다.

김대영·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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