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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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빠진 아르헨티나가 자국을 지나는 뱃길에 ‘통행세’를 부과하자 파라과이가 전력 수출을 중단하는 등 이웃국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1월부터 자국 내 파라나강 일부 구간을 항해하는 파라과이 선박에 대해 "강 준설과 수로 운용에 사용되는 비용"이라는 명목으로 t당 1.47달러를 내야 한다고 공표했다. 내륙국가로 수출입 물동량의 약 70%를 파라나강 물길에 의존하던 파라과이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조치다. 이에 지난 8월 취임한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1992년 체결한 수로이용 협약에 근거해 기존처럼 자유로운 통행을 강하게 요구하는 한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분쟁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분쟁 해결이 늦어지자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에 대한 전력 수출을 중단했다. 파라과이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야시레타 댐 수력발전소(하시레타-아피페) 생산 전력 지분(50%) 전량에 대한 국내 송전을 개시했다. 이 발전소는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가 공동 건설해왔는데 그동안 파라과이는 자국 지분 중 10% 정도만 끌어오고, 나머지는 주로 아르헨티나에 수출했다. 파라과이 전력공사는 내수 전환 이유에 대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르헨티나가 그간 전력 사용 요금을 미납한 것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니아의 전력 부채 규모를 9300만 달러(약 1234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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