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징수 정책에 대한 시민 의견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표는 시가 연내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의 운영 방향을 결정하기에 앞서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한 달간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https://mvoting.seoul.go.kr)에서 이뤄진다.
앞서 시는 1996년부터 시행해온 남산 1·3호 터널 혼잡통행료 부과 정책의 효과를 확인해보려 1단계로 3월 17일∼4월 16일 외곽지역인 강남 방향으로 나가는 차를 대상으로 징수를 면제했고, 2단계로 4월 17일∼5월 16일 양방향 모두 면제했다.
직접영향권 도심 도로인 삼일대로·소공로 도심 방향의 차량 운행 속도는 1단계에서 9.4%, 2단계에서 13.5% 각각 감소했다. 을지로·퇴계로·남대문로 등 대부분 주요 도로에서도 최대 7.6% 속도가 감소했다.
도심에서의 차량 운행 속도가 줄어든 것은 통행료 면제로 터널 이용 차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평시 통행료 징수시간대 터널을 이용하는 차량수는 7만5619대였지만 1단계 면제 시 7만9550대로 5.2%, 2단계 면제 시 8만5363대로 12.9% 증가했다. 통행료를 다시 징수하기 시작하자 차량수는 면제 전과 유사한 7만5270대로 다시 줄었다.
서울시는 혼잡통행료 운영 전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전문가 자문회의, 공청회를 시행해 올해 말까지 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1996년 11월부터 시행된 혼잡통행료 징수는 도심에 진입하는 차량이 아닌 상대적으로 혼잡이 덜한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차량까지 부과한다는 점과 2000원인 혼잡통행료가 현재 물가수준에 비해 저렴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등 이유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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