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음식점 중 21% 가입…한 곳당 月 평균 4건 주문 캠페인 등에 16억7000만 원 투입했지만 활성화 저조
무안=김대우 기자
전남도가 독과점 공룡 배달 플랫폼 기업에 맞서 지역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매출 증대를 위해 도입한 공공배달앱 ‘먹깨비’가 출시 1년을 맞았지만 활성화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1.5%의 저렴한 중개수수료에도 도내 전체 음식점 가운데 가맹점 가입률이 20%대에 그치고 가맹점당 한 달 평균 주문 건수도 4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가 지난해 7월 도입한 먹깨비의 누적가맹점수·주문건수·결제금액(9월 10일 기준)을 파악한 결과 지난 1년 여간 도내 음식점 8318곳이 가맹점으로 가입해 43만5936건의 배달주문을 받아 107억87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22개 시군의 전체 음식점은 3만9301곳으로 가맹점 가입률 21.1%, 가맹점당 누적 매출이 129만 원에 불과하다. 전체 배달주문 건수를 가맹점수로 산술하면 가맹점당 연평균 주문건수는 52.4건, 한 달 평균으로는 4.3건인 셈이다.
22개 시군별 격차도 심하다. 전남 대표 관광도시인 여수시의 경우 전체 음식점 6937곳 가운데 1506곳(21.7%)이 가맹점으로 가입해 8만7000건의 주문을 받아 22억3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신안군은 전체 음식점 578곳 가운데 단 3곳만이 가맹점으로 가입해 주문건수나 매출액 자체가 집계되지 않았다. 곡성군은 493곳 음식점 가운데 11곳이 가맹점으로 가입해 지난 1년간 고작 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고, 구례군·고흥군은 가맹점 37곳과 47곳에서 각각 700만 원의 누적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농촌 고령화로 배달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도가 지난 1년 간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해 홍보 캠페인 등에 16억7000만 원을 투입한 것에 비하면 가맹점수와 매출액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선준 전남도의원은 "공공배달앱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가맹점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지만 목포·여수·순천을 제외하고는 시군별 가맹점이 1000개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전통시장과 연계해 가맹점 가입률을 끌어올리고 이용률까지 확대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