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수 대표, 보유 목적 변경
특별관계지분 합하면 14.3%
이병철 1대주주와 11%P 차이


중소형 증권사 다올투자증권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2대 주주인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전날 주식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에서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한 것을 두고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공시를 통해 “회사의 주주로서 좀 더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 있어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 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의 각호에 대해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각호는 이사와 감사의 선임·해임 또는 직무 정지, 정관의 변경, 회사의 합병과 분할,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영업의 양수·양도, 자산 처분 등에 관한 내용이다.

김 대표 측은 지난 4월 24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 이후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장내에서 주식을 집중 매수하기 시작했다. 이날 기준 김 대표의 지분은 7.07%에 달하며, 부인 최순자 씨와 법인 순수에셋은 각각 6.40%, 0.87%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김 대표와 특별관계자 지분을 모두 더하면 14.34%로, 1대 주주인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측(25.20%)과는 약 11%포인트 차이가 난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다올투자증권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으며 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날 김 대표의 주식 보유 목적 변경 공시를 보고서야 상황을 인지했다는 반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공시와 관련해 김 대표 측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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