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황선홍 감독


E조 태국戰 4-0승…16강 확정
F조 북한이 2위땐 ‘남북대결’
23세이하 역대전적 2승1무1패
韓,이강인 합류로 전력 극대화


남자축구대표팀이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폭발적인 공격력과 무실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합류로 우승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부담스러운 북한과 중국을 조기에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밤(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태국을 4-0으로 눌렀다. 한국은 지난 19일 쿠웨이트전(9-0)에 이어 2연승(승점 6)을 작성, 오는 24일 조 2위 바레인(2무·승점 2)과 최종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북한도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북한은 이날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이겼다. 북한 역시 2연승(승점 6)을 쌓았고 24일 인도네시아와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3위를 확보, 16강 진출을 목전에 뒀다. 남자축구는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 각 조 1∼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6개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이 16강에 추가 합류한다.

이로써 남북의 16강 대결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의 E조 1위가 확정된 가운데 북한이 F조 2위에 오르면 오는 27일 ‘남북 대결’이 성사된다. 21일 이강인이 합류한 한국이 전력에서 앞서지만 ‘한민족 대결’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은 23세 이하 대표팀 전적에서 북한과 2승 1무 1패를 남겼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선 1-0으로 이겼으나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0-1로 졌다.

북한이 F조 1위에 오른다면 남북 대결은 결승전까지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우승을 향한 여정은 쉽지 않다. 8강에서 ‘개최국’ 중국과 대결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A조 1위를 확정, 16강에서 A조 혹은 D조 3위를 만난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선 비디오판독(VAR)이 시행되지 않기에 ‘오심’ 우려가 있다. 황선홍호는 지난 6월 진화에서 중국과 2차례 평가전을 치러 1승 1패를 남겼는데, 1차전 3-1 승리 때 실점 상황에서 골라인 아웃이 방송 중계에 잡혔으나 인정되지 않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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