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역사박물관서 연말까지 특별전
‘데니…’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
‘베트남 추가파병땐 보상’ 문서
한국과 미국의 동행 여정 70년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미 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동행’을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그간 역사박물관이 개최해온 한·미 동맹 특별전들을 총결산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 전시에서 볼 수 없었던 ‘데니 태극기’와 ‘주한미군 의장대 성조기’ ‘브라운 각서’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보물로도 지정된 ‘데니 태극기’는 고종의 외교·내무 담당 고문을 지낸 미국인 오언 니커슨 데니(1838~1900)가 소장했던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것들 중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된다. ‘주한미군 의장대 성조기’는 주한미군 의장대가 유엔군사령부 내 기념행사 등에서 사용했으며, 부대 밖에서 일반 대중에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운 각서’는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베트남 추가파병에 대한 미국 측 보상 조치를 약속한 16개 항의 문서로, 1966년 3월 7일 당시 브라운 주한미국대사가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 정식 명칭은 ‘한국군 월남 증파에 따른 미국에 대한 협조에 관한 주한미국대사 공한’이며, 이 원본은 3주 동안만 공개된다.
이 밖에 정전협정 시 사용했던 협상 테이블, 미네소타 프로젝트 공식 서한 등 다양한 원본 자료도 공개된다.
역사박물관 측은 “총 185건의 자료들을 통해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체결 배경과 조약 체결까지의 과정, 조약 체결 후 이어진 미국의 원조, 지금까지 계속되는 한·미 간의 경제·문화·외교·군사 협력 관계 등을 조망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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