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책임질 사람은 李”
친명 “가결파 응징하겠다”
李, 의원면담서 거취 침묵
법원, 26일 영장실질심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 내 계파 내전이 격화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는 박광온 원내대표에게 화살을 돌리는 친명(친이재명)계를 공격하며 이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는 반면, 친명계는 ‘가결파’에 대한 응징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사퇴 요구를 차단했다.
비명계 3선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22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박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해 “누군가한테 책임을 덮어씌우는 꼴”이라며 “책임질 사람은 이 대표를 비롯한 기존의 지도부”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도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친명계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압도적 지지로 뽑힌 이 대표를 부정하고 악의 소굴로 밀어 넣은 비열한 배신행위가 어제 벌어졌다.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재명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 대표 곁을 지키겠다”고 맞섰다.
특히 전날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예상 밖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배경에 공천권과 당 운영 방안 등을 둘러싼 이 대표 측과 비명계의 물밑 협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비명계는 ‘부결’ 조건으로 통합적 기구 구성과 함께 공천권 양보 등을 요구했으나 이 대표가 “통합적 당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은 탓에 상당수 표가 가결 또는 기권·무효표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엔 김영진·우원식 의원 등 친명계 의원 16명이 이 대표가 입원 중인 녹색병원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우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저희의 뜻을 알았다는 정도로만 응답했다”며 “당 지도체제의 향방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후 6시 이 대표와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장심사는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게 됐다. 이 대표 측이 심사날짜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나윤석·김대영·이현웅 기자
관련기사
-
이재명, 구속돼도 옥중 공천권 행사 가능성… 사퇴해도 공천 영향력 미칠 수도
-
“비명계의 차도살인” “이재명 결단하라”… 부결파 vs 가결파 내전 폭발
-
‘이재명 영장심사’ 유창훈 판사는… ‘50억클럽’ 박영수 기각 ‘돈 봉투’ 강래구는 발부
-
분노한 개딸들 “수박과 전쟁… 총선 출마하지 말라”
-
민주 의원들 “영장심사 중요하니 단식 푸시라”… 이재명 “뜻 알겠다”
-
셈법 복잡한 국힘… 김기현, 대구 찾아 ‘보수 다지기’
-
“민주, 제2 창당 수준 혁신하고 팬덤정치 종식해야”
-
검찰 “8년간 중대 개발비리” vs 이재명 “진술뿐 물증 없어”
-
검찰, 700쪽 증거기록 준비… PPT로 혐의 소명
-
30년 전 2주간 대법원장 대행체제가 유일
-
‘이재명 체포안 가결’ 3번의 결정적 순간들
-
이균용 임명동의안 표류… ‘대법원장 대행체제’ 불가피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