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사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주식 백지신탁 의혹 등으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과거 발언까지 줄줄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낙태 입장 논란에 이어 다문화 아동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한 김 후보자가 여성과 다문화 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를 이끌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가짜뉴스가 도가 지나치다”며 출근길 도어스테핑까지 중단했지만 의혹이 커지는 만큼 인사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검증이 예고된다.
22일 여가부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다음 날인 지난 14일부터 출근길 질의응답을 해왔으나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잡음이 커지자 19일 이를 중단한 뒤 입장문을 통해 해명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김 후보자는 “저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아닌 ‘가짜뉴스 퇴치부’ 장관 후보자 같다”며 “‘여성이 설사 강간당해 임신했더라도 낙태는 불가하며 무조건 출산해야 한다’는 생각을 단 1초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위키트리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강간당해 아이를 낳아도 받아들이는 낙태 금지 필리핀 정서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한 것이다. 하지만 낙태 입장 논란에서 끝나지 않고 다문화 아동을 ‘튀기’ ‘혼혈아’로 지칭했다거나 김 후보자 이름으로 작성된 온라인 매체 위키트리 기사에 여성 비하 표현이 사용됐다는 등 문제 발언이 연일 재조명되면서 자질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청문회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의혹은 지난 2013년 김 후보자의 청와대 대변인 임명 당시 배우자가 보유했던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시누이에게 매각해 백지신탁을 회피하려 했다는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이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회사가 적자인 데다 금융권 부채가 많아 도저히 팔 수가 없었다”며 시누이가 어쩔 수 없이 떠안게 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