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너지정보문화재단 토론회
“삼중수소 독성, 타핵종보다 약해”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로 인해 의미 있는 수준의 방사능 수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과학적으로 전혀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21일 오후 대전 KW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대전·세종·충청 지역 ‘방사선 바로알기 토론회’에서는 과학적 지식과 객관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방사선 정보가 공유되고 오염처리수에 관한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이날 발제를 맡은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후쿠시마 방류의 영향’ 주제 발표에서 “오염처리수 방류로 인한 방사능 수치는 과학적으로는 전혀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10㎞ 구획을 그어 그 안에서 나는 물고기만 1년 내내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피폭량은 0.008μSv(마이크로시버트)로 엑스레이 1회 때 피폭량인 50∼100μSv보다 적다”고 말했다.
양승오 세명기독병원 핵의학과 과장은 ‘방사선의 두 얼굴’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삼중수소는 인체 유입 시 땀, 소변 등으로 배출돼 10일이 지나면 인체 내에서 반으로 줄어든다”며 “특히 삼중수소의 방사선적 독성은 다른 인공·자연 방사성 핵종에 비해 매우 약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응하기 위한 수산물 안전 관리와 소통의 중요성, 수산업계 신뢰 제고 방안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유병서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어민들은 오염처리수가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괴담이 퍼지면서 피해를 받았지만, 정작 방류 이후에는 정상화하고 있다”며 “오염처리수와 우리나라 수산물을 관련시켜 정치적 이슈화하는 것을 지양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기복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은 “8월 24일 방류가 시작된 이후 걱정했는데 다행히 국민이 현명해서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지 않았고 어민 피해가 거의 없었다”면서도 “30년간 방류가 이뤄지는 만큼 정부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광 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방류가 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방류 이후에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에너지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해 건전한 에너지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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