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선 말라리아 위험, 들판에선 진드기 조심
뎅기열, 라임병 등 해외 유입 감염병도 주의해야
긴소매, 긴바지 등으로 노출줄이고, 기피제 사용도움
민족 대이동은 물론 해외여행 역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KMI한국의학연구소가 ‘추석 연휴 주의해야 할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과 예방 수칙’을 25일 내놨다.
KMI한국의학연구소의 신상엽 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은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기 및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들이 늘어나고 일부 지역에서는 유행 수준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1985년 설립된 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광화문, 여의도, 강남)과 지역 5곳(수원, 대구,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 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여행 시엔 모기·작은 진드기 조심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은 말라리아와 일본뇌염이다. 현재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인 500명을 넘었다. 과거 말라리아는 주로 경기, 인천, 강원의 휴전선 인근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올해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어느 지역도 말라리아 감염에서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국내에서 조심해야 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쯔쯔가무시증은 매년 국내에서 50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 작은 진드기인 응애(주로 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한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률이 높다. SFTS은 매년 국내에서 2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큰 진드기(주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한다.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사망률이 30%에 이른다.
◆해외여행에선 뎅기열 감염 주의
해외에서 주로 유행하고 있는 모기 매개 감염병은 말라리아, 뎅기열, 치쿤구니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일본뇌염, 황열 등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뎅기열이 해외 대도시나 유명 관광지에서 잘 감염된다. 최근 동남아지역 여행 후 국내 유입 뎅기열 환자가 급증할 정도다.
해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라임병, 진드기매개뇌염 등이다. 라임병은 유럽, 북미, 북아시아 지역의 풍토병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2만 명 이상의 라임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돼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진드기 매개 뇌염은 시베리아를 중심으로 러시아, 체코, 슬로베니아, 발트해 연안 국가의 풍토병이다. 백신은 개발돼 있지만 국내에서 접종이 불가능한 데다,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증상이 악화되면 상당수가 사망해 주의해야 한다.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최선
모기 및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해당 매개체에 물리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는다. 복장은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서 옷을 벗어두거나 눕는 행위는 피하자.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세탁하는 게 좋다. 야외 활동 전에는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미리 준비하는 게 도움이 된다.. 이때 모기(진드기) 기피제는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약외품’으로 승인받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각각의 제품마다 성분, 제형, 허가 나이, 사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 전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장시간 야외 활동을 했다면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물린 후 바로 진드기를 제거하면 감염 확률을 낮출 수 있다. 진드기가 흡혈하고 나서 병원체가 전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진드기가 피부에 붙은 것을 확인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제거하는 게 좋지만, 의료기관 방문이 어렵다면 핀셋 등으로 진드기 머리를 잡아 조심스럽게 수직 방향으로 제거한다. 최대한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지 않도록 하고 신속히 소독해야 한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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