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유도 간판 이준환(21·용인대)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환은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드러냈으나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이준환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유도 남자부 81㎏급 결승에서 타지키스탄의 소몬 막메드베코프에게 업어치기 되치기 절반으로 패배했다. 이준환은 초반 기세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으나 경기 종료 1분 46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를 시도하다 되치기에 넘어지면서 절반을 내줬다. 이준환은 남은 시간 동안 반격을 펼쳤으나 지도(반칙) 2개를 뺏는 데 그쳤다.
이준환은 경기 직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평소 많이 시도하던 기술이었는데, 상대가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금메달을 따면 좋았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한 것보다 더 열심히 하면 다음엔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비록 졌지만 부족한 점이 많이 나타났다. 오늘을 계기로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더 열심히 나아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준환은 한국에서 응원을 펼친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금메달을 땄으면 더 좋았겠지만, 파리올림픽에선 꼭 금메달을 얻겠다. 지금처럼 좋은 말씀 해주시고 건강하게 옆에 계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어린 시절 화교 학교에 다녔었던 이준환은 믹스트존에서 중국 관중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중국어로 "안녕하세요. 한국의 이준환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저를 잘 지켜봐 주세요"라고 밝혔다.
항저우=허종호 기자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