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일 영장실질심사
검찰, 1600쪽 의견서 준비
민주최고위 ‘충성맹세’ 요구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된 가운데, 검찰이 1600쪽 분량의 의견서와 이 대표의 위증 교사 녹음 파일을 통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 측도 변호인단을 보강하면서 심사에 대비하고 있다.
2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실질심사에서 형사소송법상 구속 요건 중 하나인 ‘증거인멸 우려’를 중심으로 영장 발부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할 예정이다. 우선 수사팀은 이 대표가 이른바 ‘검사 사칭’ 재판에서 백현동 개발사업 관계자에게 위증해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 재생을 영장 판사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600쪽에 달하는 의견서도 작성 중이다. 수원지검 수사팀의 경우, 이 대표 측 압박으로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이 뒤바뀐 부분과 이 대표가 과거 대북 사업 등을 본인 치적으로 강조한 SNS 글들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검찰은 이 대표의 혐의와 관련해서는 이 전 부지사가 “2019년 7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이 대표 방북을 요청하고, 그 직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하고, 이후 두 차례나 검찰 조사에서 본인 진술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부분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기존 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 외 판사 출신인 김종근, 이승엽 변호사 주도로 변호인단을 꾸려 증거 인멸 우려 등에 대한 검찰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의료진의 최종 의견을 들어 실질심사 출석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가 극명한 입장 차를 표출하며 전운이 감돌았다. 친명 정청래 최고위원은 “개인적 바람은 원내대표 후보 네 분이 이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것을 공개 선언해줬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충성 맹세’를 요구했다. 반면 비명 송갑석 최고위원은 체포동의안 ‘가결 표’ 색출 움직임에 “자기증명을 거부한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염유섭·이은지 기자
검찰, 1600쪽 의견서 준비
민주최고위 ‘충성맹세’ 요구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예정된 가운데, 검찰이 1600쪽 분량의 의견서와 이 대표의 위증 교사 녹음 파일을 통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 측도 변호인단을 보강하면서 심사에 대비하고 있다.
2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실질심사에서 형사소송법상 구속 요건 중 하나인 ‘증거인멸 우려’를 중심으로 영장 발부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할 예정이다. 우선 수사팀은 이 대표가 이른바 ‘검사 사칭’ 재판에서 백현동 개발사업 관계자에게 위증해 달라고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파일 재생을 영장 판사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600쪽에 달하는 의견서도 작성 중이다. 수원지검 수사팀의 경우, 이 대표 측 압박으로 핵심 피의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이 뒤바뀐 부분과 이 대표가 과거 대북 사업 등을 본인 치적으로 강조한 SNS 글들도 구체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검찰은 이 대표의 혐의와 관련해서는 이 전 부지사가 “2019년 7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이 대표 방북을 요청하고, 그 직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하고, 이후 두 차례나 검찰 조사에서 본인 진술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 부분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은 기존 고검장 출신 박균택 변호사 외 판사 출신인 김종근, 이승엽 변호사 주도로 변호인단을 꾸려 증거 인멸 우려 등에 대한 검찰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의료진의 최종 의견을 들어 실질심사 출석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가 극명한 입장 차를 표출하며 전운이 감돌았다. 친명 정청래 최고위원은 “개인적 바람은 원내대표 후보 네 분이 이 대표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것을 공개 선언해줬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충성 맹세’를 요구했다. 반면 비명 송갑석 최고위원은 체포동의안 ‘가결 표’ 색출 움직임에 “자기증명을 거부한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염유섭·이은지 기자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