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앞두고
국힘 선대위 상임고문직 맡아
“주민 염원 만족시킬 수 있어야”
‘수도권 위기론’ 돌파 관심집중
오는 10월 11일 치러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측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직을 맡은 안철수(사진) 의원은 “강서구민이 이 선거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선거 판세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어느 쪽이 이기든 교만해지면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안 의원은 25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강서구청장 보선의 의미에 대해 “탁상에 앉아 여의도 논리로만 파악할 게 아니라 주민의 염원을 만족시키기 위해 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은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유일한 수도권 보선이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수도권 3선인 안 의원에게 선대위 상임고문이라는 주요 직책을 맡긴 것은 강서구청장 보선을 안정감 있게 치러내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하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충청 출향민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정우택 부의장과 정진석 의원이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강서구는 전통적으로 당의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인 데다, 당의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이번 보선은 국민의힘에 불리한 판세라는 시각이 다수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저는 직위가 없이도 이번 선거를 돕겠다고 계속 말씀드렸다”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도부의 요청을 받아 수락했으니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초·재선을 했던 노원구와 강서구가 여러 가지로 비슷한 점도 많고, 강서구민의 생각과 수도권 전체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본다”며 “강서구민의 생각을 제대로 파악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이번 선거에 대해 “어느 쪽이 이기든 교만해지면 총선에서 역풍이 일 것”이라며 “정말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당을 열심히 바꾸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쪽이 총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오후에 강서구 방화동 방신전통시장을 찾아 김태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민심 청취에 나섰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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