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李 경선자금’ 柳 진술 확보
‘李-20억’ 연관성 부인하던 김용
유죄인정땐 ‘약정설’ 수사탄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의 마지막 퍼즐로 평가되는 대장동 수익 ‘428억 원 약정’ 의혹과 관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021년 2월 이 대표 경선자금으로 요구한 20억 원은 천화동인 1호 지분 428억 원 중 일부”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부장 강백신·김용식)는 유 전 본부장 등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428억 원 중 일부인 20억 원을 김 전 부원장이 요구했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금융정보분석원(FIU) 내사로 자금 전달에 부담을 느껴 남욱 변호사가 대신 일부 자금을 전달한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 김 전 부원장이 이 대표 경선자금 명목으로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20억 원을 요구하고 6억 원을 수수한 것과 관련해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개발업자들의 진술을 고려했을 때 11월 예정된 선고에서 김 전 부원장에게 유죄가 인정될 경우 428억 원 수사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재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신 428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약정설’과 관련해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만약 법원이 김 전 부원장이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돈을 받아 이 대표 경선 활동에 썼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428억 원 수사 및 이 대표 인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원장은 재판 내내 이 대표와 경선자금 20억 원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전 부원장은 재판에서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면, 대선 경선비용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내역을 공개하라’는 재판부 요청에 “비용을 십시일반 해 각자 냈고 조직 운영 비용도 들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가 전혀 알지 못했고 100% 보고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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