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에 금괴 등 8억원 수뢰 혐의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인 밥 메넨데스 의원이 지난 22일 현금·금괴 등 거액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되자 공화당은 물론 같은 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24일 더힐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존 페터먼 상원의원은 전날 성명을 통해 “그는 법에 따라 무죄 추정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혐의의 심각성·구체성을 고려할 때 국가정책에 계속 영향을 행사할 자격이 없다”며 “명예로운 퇴장을 택하고 재판에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메넨데스 위원장과 부인 네이딘 메넨데스는 이집트계 뉴저지 사업가 3명 등으로부터 60만 달러(약 8억 원)가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페터먼 의원은 상원에서 메넨데스 의원 사퇴를 요구한 첫 번째 의원이다. 메넨데스 의원은 기소 직후 외교위원장직을 물러났지만 “나를 끌어내리기 위한 공작”이라며 의원직 사퇴는 거부 중이다. 같은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인 마크 켈리, 딕 더빈 의원도 각각 “심각하고 충격적인 뇌물수수, 부패 혐의” “기소의 세부사항이 매우 심각하다” 등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당내 진보파 상징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 역시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이날 CBS뉴스에 출연해 “의회에서 유지하려는 정치적 품위·품격을 생각할 때 사퇴가 최선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3선 하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도 전날 메넨데스 의원의 사퇴 거부를 비판하며 내년 선거에서 그를 상대로 당내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역시 전날 메넨데스 의원 사퇴 관련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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