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저우 아시안게임 즐기기
바둑
“우리가 가장 강하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바둑 기사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바둑이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가운데, 한국 기사들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 종목(남녀 단체·혼성 페어)을 석권한 신화를 다시 쓰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단체전과 남자 개인전이 열린다. 남자 개인전에선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단연 시선을 끈다. 신 9단의 별명은 ‘신공지능’. 신 9단이 현역 프로 기사 중 가장 인공지능(AI)처럼 둔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현재 신 9단의 적수는 없다. 2020년 1월 이후 42개월 연속 한국 랭킹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 8월엔 세계 최대 바둑 대회이자 바둑 올림픽에 비유되는 응씨배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신 9단은 “아시안게임 우승이 내 최대 과업”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넘버 투’ 박정환 9단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 박 9단은 광저우 대회의 유일한 경험자. 광저우 대회에선 남자 단체전과 혼성 페어 2관왕을 거머쥐었다.남자 단체전엔 신 9단 및 박 9단과 함께 변상일, 신민준, 김명훈, 이지현 9단이 가세한다.
개최국 중국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커제 9단, 양딩신 9단을 앞세운 중국은 2010년 홈그라운드에서 한국에 수모를 당하며 은메달 3개에 그친 악몽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전망. 신 9단은 커제와 역대 전적에서 9승 11패로 열세지만, 최근 2년간 4연승으로 압도했다. 신 9단은 양딩신에게도 7승 6패로 우세하다. 박 9단은 커제에게 16승 14패, 양딩신에겐 6승 2패로 상대전적이 앞선다.
여자단체전도 금메달이 기대된다. 최정 9단이 버티고 있는 한국이 중국, 일본보다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 9단은 118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를 질주하는 등 현재 세계 바둑계에서 가장 압도적인 여자 기사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오유진 9단, 김채영 8단, 그리고 16세 막내 김은지 6단 등 최정예 멤버가 뒤를 받친다.
이번 대회 바둑은 24일부터 10월 3일까지 항저우기원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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