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2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입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은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26일 오후 국회 의원총회에서 선출…체포동의안 가결파 표심이 변수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기호순) 의원의 4파전으로 치러진다. 재적 의원 과반 득표로 선출하되,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자를 상대로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 모두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돼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의 표 단속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퇴함에 따라, 비명계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강한 후보 간 4파전이 벌어진 만큼, 친명계의 표가 분산돼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체포동의안 ‘가결파’들의 표심도 주목할 변수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무효표를 던져 ‘부결 대오’에서 이탈한 이들이 최소 39명에 이른다는 추정이 나오는 만큼, 이들이 어떤 후보에 투표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가장 먼저 입후보한 3선의 홍익표 의원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한다. 홍 의원은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지만,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명 그룹의 지원을 받았다. 홍 의원은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21일 의원총회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너무 화가 난다"며 탈당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성동갑을 떠나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겼다. 내년 총선에서 서초을에 출마할 계획이다.
김민석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하고 선명하게 이재명 대표와 당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다. 남인순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로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탄압에 맞서 이재명 당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고자 결단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4선의 우원식 의원은 사상 첫 ‘원내대표 재선’에 도전한다. 우 의원은 지난 2017년 20대 국회 2기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비상상황’이라는 이유 때문에 친명계 초선 의원들의 강력한 출마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