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에 연구논문 게재
“5대 기업 종사자와 맞먹어”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멕시코 카르텔 조직원 수가 최대 18만 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카르텔을 기업체로 가정할 경우 멕시코 5대 기업에 들어갈 만한 규모다.

25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따르면 라파엘 프리토 쿠리엘 등 연구팀은 ‘카르텔 신규 모집 감축이 멕시코 폭력 감소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저널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2012년 11만5000명 수준이던 갱단원은 지난해 16만∼18만50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멕시코 전체 인구의 0.1% 정도로, 기업체일 경우 종사자 기준 멕시코 5대 기업에 들어갈 수 있다. 미국과 멕시코 정부에서 모두 양대 카르텔로 꼽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시날로아 카르텔 갱단원이 전체 17.9%와 8.9%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산했다. NF 미초아카나 카르텔(6.2%), 노르에스테 카르텔(4.5%), 우니온 테피토 카르텔(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각 카르텔이 매주 350∼370명을 새로 갱단원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 기준으론 2만 명 수준이다.

연구팀은 “카르텔을 차단하는 데 필요한 갱단원 규모를 정량화하는 한편 멕시코에서의 폭력을 줄이기 위한 정책적 시나리오를 비교한 최초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이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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