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분01초73 亞 신기록… AG 사상 첫 금메달
체계적·집중적인 훈련 성과
황선우 “이제는 올림픽이다”
사상 첫 4관왕 도전 김우민
“스타트 좋아…부담없이 할것”
항저우=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황선우와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시청)으로 구성된 한국은 25일 밤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7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이 작성한 아시아 기록 7분02초26을 14년 만에 0.53초 단축했다. 일본의 기록은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 등에 대한 규제가 이뤄지기 전이기에 한국의 신기록은 더욱 의미가 있다.
특히 기록 단축의 추이가 극적이다. 황선우를 앞세운 대표팀은 2021년 5월 7분11초45로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으나 같은 해 7월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선 7분15초03(13위)으로 후퇴했다. 하지만 이때 이후로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선 7분06초93(6위),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선 7분04초07(6위)로 한국 신기록을 잇달아 경신했다.
기록 단축을 위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훈련의 성과다. 대표팀은 지난해 4월 호주 멜버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호주 대표팀을 이끌었던 명장 이안 포프의 지도를 받았다. 얼굴이 새까맣게 탈 정도로 구슬땀을 흘린 대표팀은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확연히 달라졌다. 그리고 올해 2월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역시 호주 대표팀 코치 출신인 리처드 스칼스의 지도로 기량을 끌어올렸고,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무대를 정복한 황금세대는 이제 세계 무대로 눈을 돌린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을 기준으로 우리 기록을 15초 가까이 줄였다”며 “우리 남자 800m 계영 대표팀은 올림픽, 세계선수권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까지 5개월, 7월 파리올림픽까지 10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자신감은 이미 가득 차 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24일)에서 동메달(48초04)을 따서 기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 우리 멤버들과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해 더 기쁘다”고 강조했다.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황금세대는 곧바로 ‘다관왕’을 향해 헤엄친다.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4관왕을 노리는 김우민은 26일 남자 자유형 1500m, 28일 자유형 800m, 29일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김우민은 “첫 스타트가 좋다. 남은 경기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선우와 이호준은 27일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선수 동반 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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