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올해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난 가운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뉴시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올해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난 가운데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뉴시스


황금연휴 낀 올 추석 한국인 해외여행 전년 대비 568% 증가
북미·유럽 상품 예약량 283% 늘어…"장거리 여행 관심"
국제선 이용객 코로나19 이전 92% 수준까지 회복 전망



직장인 박모(36) 씨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9월 25일∼10월 3일)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계획했다. 연휴 이후인 다음 달 4∼6일 연차를 쓰면 이후 한글날(9일)까지 포함해 최장 12일까지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씨는 "열흘 간의 휴가가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아 장거리 여행을 떠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주변에서도 유럽부터 호주까지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6일 간 이어지는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북미나 유럽 등으로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여행객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연휴에 추가 연차까지 더하면 최장 12일까지 여행이 가능해 평소 쉽게 결정할 수 없었던 장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글로벌 여행·레저 이커머스 플랫폼 클룩이 발표한 ‘2023년 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한국인의 해외여행 상품 예약은 지난해 추석 연휴(9월 9∼12일) 대비 568% 급증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 여행 상품 예약량은 전년 대비 283%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였던 지난 8월과 견줘서도 이달 북미·유럽 여행 상품 예약량이 24%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일본과 홍콩, 동남아 등에 집중됐던 한국인 선호 여행지에 최근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태양의 서커스 카쇼와 뉴욕 브로드웨이 알라딘, 영국 런던 디즈니 라이온킹 뮤지컬 티켓 등 공연 티켓 예매율은 지난 8월 대비 최대 1500% 증가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북미·유럽을 찾는 여행객들은 프랑스 파리·미국 로스앤젤레스 디즈니랜드 입장권, 파리 뮤지엄 패스,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포로 로마노·팔라티노 언덕 입장권 등을 주로 예약했다.

클룩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외에 일본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등 근거리 여행지도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변함 없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166만여 명이 국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선과 국제선 각각 133만 명과 33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3만7000여명으로, 국제선 이용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92%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준영 기자
최준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