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6월말기준 조사
계열사 16곳 자산 합산규모
현대해상, 반년새 증가폭1위


방탄소년단(BTS)과 뉴진스 등이 소속된 하이브의 공정자산이 상반기 5조 원 이상으로 집계되면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기준을 충족했다. 하이브가 공시대상기업이 되면 국내 연예기획사로는 첫 사례다.

2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제외한 주요 중견그룹을 대상으로 공정자산 총액을 조사한 결과,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기준(5조 원 이상)을 충족한 집단은 현대해상(8조7382억 원)과 하이브(5조3722억 원) 등 2곳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이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자산 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내부거래 등을 공시해야 하고,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한 규제를 받는다. 공정자산이란 기업집단의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을 더한 자산을 말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금리 상승에 따른 보유채권의 가치 하락으로 공정자산 규모가 5조 원 미만으로 감소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제외됐으나,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다시 기준을 넘어섰다. 현대해상은 상반기 공정자산이 전년 말보다 4조386억 원(85.9%) 늘며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하이브는 6월 말 기준 공정자산이 유지된다면 2024년에는 처음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될 수 있다. 지배회사인 하이브의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3조5858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3조9984억 원으로 11.5% 증가했다. 여기에 6월 말 현재 공정자산 규모가 5691억 원인 위버스컴퍼니를 비롯해 빅히트뮤직(3755억 원),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1479억 원) 등 계열회사 16곳을 포함하면 하이브의 공정자산은 5조 원이 넘는다.

CEO스코어는 조사 결과 중견그룹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기준에 근접한 4조 원 이상의 공정자산 총액을 형성하고 있는 중견그룹은 지난해 말 24곳에서 올해 6월 말 27곳으로 3개 사가 늘었다. 지난해 기준 공정자산 총액이 3조 원대였다가 올해 6월 말 4조 원대로 성장한 곳은 △새로닉스 △동아쏘시오 △LIG △영원 △대명화학 등이다. 반면 일진홀딩스 계열 일진은 조사 대상 중 공정자산이 가장 많이 감소(5조725억 원→2조8645억 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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