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최근 5년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재외국민이 9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외국민 자살 예방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재외국민 사건·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우리 국민이 모두 91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215명, 2019년 175명, 2020년 169명, 2021년 180명, 2022년 178명으로 나타났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국가별로는 일본에서 전체 917명 중 절반 가량인 455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으며, 미국 72명, 필리핀 66명, 중국 61명 등으로 나타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재외국민 자살사건 발생 시 영사조력법에 따라 연고자에게 고지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재외국민 자살 예방을 위해 보건복지부는 2020년 각 재외공관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및 자살예방을 위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자살 건수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태 의원은 "재외국민 보호는 재외공관의 가장 중요한 임무인 만큼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재외국민이 명절이나 휴일에 한국의 가족과의 만남이 어려워 향수병에 노출될 가능성도 큰 만큼 재외공관 차원에서 능동적으로 한인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한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민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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