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듣기 싫은 명절 잔소리‘취업·결혼’
“○○이는 연봉 5000만 원” “살 빼라” 스트레스 호소
“‘언제 취업해서 결혼할래?’라는 말을 또 듣게 생겼습니다”
대학 졸업 후 3년째 직장을 구하지 못한 취업준비생 A(30) 씨는 추석 연휴를 맞아 부모님을 만날 생각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서울 4년제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회사 최종면접에서 번번이 탈락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 B(28) 씨는 올해 치러진 세무사 시험에서 합격권의 점수를 받은 것 같다는 친척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족·친지가 모인 자리에서 “이제 너만 회사에 들어가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게 뻔한 탓이다. B 씨는 “친척을 기분 좋게 칭찬하고 싶다가도 압박을 줄 때마다 마음이 확 꺾인다”며 “이번 추석에는 고향을 방문하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취준생 응답자의 32%는 올해 추석에 고향을 찾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취업 준비로 인해 바쁘다는 답변이 44%로 가장 많았으며, 휴식(21%), 여행·개인 일정(12%) 등도 고향을 찾지 않는 이유로 꼽혔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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