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원제약, ‘펠루비서방정’ 인니 수출 계약 체결
대웅·종근당·GC녹십자 등 현지 진출 가속화
국내 제약사들이 인도네시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으로 의약품 수요가 높고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사(PT Interbat)와 ‘펠루비서방정’의 완제품 독점 수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300만 달러(약 40억 원)이며, 계약 기간은 5년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인구 대국인 만큼 아시아에서 의약품 수요가 높은 국가이다"며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기점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2012년 인도네시아 현지 제약사 ‘인피온’과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을 설립했을 만큼 현지에 일찍부터 터를 닦아 놨다. 종근당도 현지 제약사 오토(OTTO)와 협력해 2015년 합작법인 ‘CKD-OTTO’를 세우고, 2019년 인도네시아 최초의 할랄인증 항암제 공장을 준공했다.
GC녹십자와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 플랜트 건립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GC녹십자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 보건복지부로부터 혈액제제 플랜트 건설 및 기술 이전 관련한 사업권을 최종 승인받았다. SK플라즈마도 대웅인피온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만큼 시장 잠재력이 큰 국가는 없다"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전체 의약품 원료의 90%를 수입하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 입장에선 큰 기회"라고 말했다. 자국의 의약제품 연구·개발(R&D) 능력에 한계가 있어 국내 제약사가 현지에 진출할 경우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여지가 그만큼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바이오를 포함한 미래산업의 육성·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 인도네시아를 방문, 국산 바이오의약품의 현지 수출을 지원하고 양국 간 혈장분획제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식약청과 회담했다.
박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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