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 제공


주류업체 소주 매출 큰폭 감소…해외진출 통한 활로 모색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스키·와인 등 고급 주류 선호 현상이 확산하면서 ‘국민 술’ 소주 시장이 쪼그라들고 있다. 주류업체들은 K-푸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 등 해외시장으로 소주 수출을 확대하기로 하고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 자료를 보면 올 상반기 소주 소매점 매출(마켓링크 기준)은 1조17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2662억 원) 대비 7.1%가량 줄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소주 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매출은 올 상반기 547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109억 원 대비 10.38% 줄었다.

하이트진로의 다른 소주 브랜드 ‘진로’도 같은 기간 매출이 13.73% 줄어든 132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경남 지역 소주 업체인 무학의 ‘좋은데이’, 부산 대선주조의 ‘대선’, 광주·전남 보해양조의 ‘잎새주’ 등 대부분 소주 브랜드들이 같은 기간 10% 안팎으로 매출이 줄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은 신제품 ‘새로’에 힘입어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늘어난 1967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소주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자 주류업체들은 일본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동남아 소주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2025년 싱가포르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총 12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에 이어 6번째 해외 법인이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은 2018년 378억 원에서 지난해 1169억 원으로 5년 만에 3배가량 뛰어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일본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 한소희를 ‘처음처럼’ 앰배서더로 선정하고 과일 소주 ‘순하리’, 스파클링 주류 ‘별빛청하’ 등 제품 마케팅을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펼치고 있다.

김호준 기자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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