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김명길(32)·한민희(여·31) 부부
저(민희)와 남편은 결혼으로 짝사랑을 성공적으로 끝내게 됐어요. 저희는 서로의 짝사랑이었거든요.
저와 남편은 같은 대학교 과 선후배로 만났어요. 처음 본 건 2014년 축제 기간이었어요. 당시 남편은 군대 전역 후 복학생으로 축제에 놀러 왔어요. 저는 과 학생회에 속해 주막에서 일하고 있었죠. 남편은 그날 저를 보고 사랑에 빠졌대요. 아직도 당시 제가 입었던 옷을 기억해요. 형광색 바람막이를 입고 일하는 제 모습이 귀여웠다나 뭐라나… 하하.
남편과 달리 저는 남편을 축제 때 본 기억이 없어요. 정말 정신없이 일했었거든요. 제가 기억하는 첫 만남은 축제 이후예요. 대학교 선후배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남편을 보고 반했어요. 같이 이야기하는 게 재미있고, 자꾸 남편이 앉은 자리에 눈길이 갔어요. 남편이 이미 저를 짝사랑하는 줄도 모르고요. 그리고 같은 해 학기가 마무리될 무렵, 남편이 제게 고백했어요. 짝사랑하던 선배가 고백하니 얼마나 좋았겠어요. 바로 고백을 받아줬죠. 남편은 그동안 제가 자기를 짝사랑한 줄 몰랐다며 그날 많이 놀랐어요.
그 뒤로 8년을 연애했죠. 그리고 지난 2022년 4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어요. 서로서로 짝사랑을 이룬 셈이죠. 돌이켜보면 20대 힘든 시기 서로에게 많이 의지했던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키웠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에게 울면서 연락했어요. 경북 구미에 있던 남편은 제 울음소리를 듣고 바로 제가 있는 서울로 올라와 위로해 줬어요. 덕분에 마음을 잘 추스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남편이 졸업 후 2년 정도 취업을 준비할 때, 잘될 거라고 믿고 응원해 줬는데 남편은 이게 그렇게 고마웠대요. 지금은 남편과 함께 2세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예쁜 아기천사가 저희에게 찾아오길 바랍니다. 멋진 2세가 건강하게 태어나 둘이 느꼈던 행복을 같이 느끼며 재미있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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