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부 장관. AFP 연합뉴스
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부 장관. AFP 연합뉴스


영국 보수당 정치인들이 총선 패배 후 지도부 교체를 염두에 두고 핵심 당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우클릭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수엘라 브레이버먼 영국 내무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맨체스터에서 개최된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에 기조연설자로 나서서 불법 이주민 문제를 경고했다. 인도 이민자 가정 출신인 브레이버먼 장관은 "이주민 수백만명이 통제 안되는 상태로 영국 해안에 다다르는 허리케인이 오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인종차별주의자로 비판받는 것을 너무 겁내는 바람에 이 혼돈에 질서를 부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은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감세를 요구하며 지지자들 환호를 끌어냈다. 트러스 전 총리의 연설에는 당원들과 취재진이 몰려서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다. 또 전날 저녁에는 프리티 파텔 전 내무부 장관이 극우 정치인인 나이절 패라지 전 브렉시트당 대표와 가라오케에서 늦도록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러한 보수당 정치인들의 행보는 내년 말 총선에서 패배 전망이 높아짐에 따라 리시 수낵 총리 및 당 대표 후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막후 경쟁으로 해석된다.

김현아 기자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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