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4.8% 16년來 최고
유가급등·생활물가도 고공행진
코스피 폭락, 환율은 또 연고점
8월 全산업생산지수는 2.2% ↑
미국 국채 금리가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연 4.8%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하며 연고점을 다시 쓰고 코스피가 6개월 만에 2420선을 내주는 등 국내 외환 및 증시도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운 국제유가가 고물가 기조를 다시 부채질하는 등 기준금리 정책만으론 고물가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는 ‘기존에는 경험하지 못한 혹한기’가 도래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계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4.801%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4.936%를 찍으며 5% 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뉴욕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1.29% 내린 33002.3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22일(530.49)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원·달러 환율은 4일 오전 전 거래일보다 10.6원 급등한 1360.0원에 개장해 장중 1366.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1356원) 이후 재차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2% 이상 급락하며 한때 2407.55까지 밀렸다. 코스피가 장중 2420선을 내준 것은 3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생활물가도 뛰고 있다. 낙농가가 유업체에 공급하는 원유(原乳) 공급 가격은 지난 1일부터 ℓ당 88원(8.8%) 올랐다. 이에 우유가 들어가는 빵, 아이스크림 등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 쌀·밀·콩·설탕 등 이른바 ‘소프트 농산물’ 가격 추이를 보여주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 GSCI 소프트 지수는 올해 1월 2일엔 114.74였으나 지난 2일엔 137.24로 8개월 만에 19.6%가량 올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이날 ℓ당 1800원에 근접했다. 오는 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은 150원 올라 1400원이 된다.
다만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반도체 회복세에 힘입어 112.1(2020년=100)로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2.3%)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이관범·전세원·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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