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50.16엔… 1년만에 처음
한 수출에도 악영향… 추이 주목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져 온 엔·달러 환율 150엔의 점진적인 상향 돌파가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 위안·달러 환율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도 앞으로 상단을 폭넓게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50.16엔까지 올랐다가 150엔 밑으로 내려왔다. 현재는 149엔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한국은행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10월 21일(150.165엔)이 마지막이다. 엔·달러 환율이 150.165엔을 넘어서면 약 33년 전인 1990년 8월 14일(150.200엔) 이후로 최고점을 다시 쓰게 된다.
다만, 엔·달러 환율 150엔 선 붕괴(상향 돌파)는 외환시장뿐만 아니라 주식, 채권시장 등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에 한 번에 붕괴되지는 않고 일정 기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엔·달러 환율 150엔 선이 무너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실탄 개입’(외환시장에서 집행되는 당국의 직접적인 매매 행위)이 있었다”는 설이 시장에서 돌기도 했다.
엔·달러 환율 150엔 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원화 가치 급락)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4일 10.6원 급등한 136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1360원을 넘어선 가운데, 앞으로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과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 상황이 이어지면 환율의 움직임이 지나치게 가파르고, 이는 수출 등 각종 경제지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금융권은 외환 당국의 개입 시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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