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을 마친 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 국제 정세의 승부를 결정지을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과 기후 변화, 사이버 안보와 우주 태양광 발전 등이 꼽혔다. 초불확실성을 띠는 게임 체인저는 정치와 안보, 경제는 물론 문화 등 분야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폭발력을 내는 만큼 정확한 예측에 따른 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뒤따랐다.

이같은 분석은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 주도로 일본·미국·중국·러시아 등 국제 문제와 안보 전문가 16인이 함께 집필한 신간 ‘게임 체인저와 미래 국가전략’에 담겼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머리말에서 "글로벌 복합 대전환이자 복합 위기의 시대에 국가 전략의 향배를 가늠하고 국가 생존과 도약에 영향을 주는 게임 체인저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래 바람직한 국가전략을 탐구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간은 크게 1부 ‘글로벌 복합 대전환과 게임 체인저’ 및 2부 ‘각국의 게임 체인저와 대응’으로 나뉘었다. 1부에서는 21세기 게임 체인저와 미래 국가전략, 미·중 전략 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기술패권 전쟁, 에너지, 사이버 안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뉴 스페이스(New Space) 혁명 등을 다뤘다. 2부는 게임 체인저와 연관된 각국의 대응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 북한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집필진으로 참여한 이기태 통일연구원 국제전략연구실 실장은 사이버 안보와 미래 국가 전략을 주제로 한 분석을 통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안보 무기 체계와 기술력 확보가 요구된다"며 "대외적으로는 한·미동맹을 중심축으로 대북 및 불특정 사이버 위협 세력에 대한 억제 및 방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승희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연구교수는 일본의 게임 체인저 전략과 관련, "게임 체인저였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이제 없지만, 아베가 남긴 아베 독트린과 새로운 일본 만들기는 구체화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과 국제 질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일본의 게임 체인저 구상과 전략을 지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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