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니라지 초프라가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투창에서 창을 던지고 있다. AP 뉴시스
인도의 니라지 초프라가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투창에서 창을 던지고 있다. AP 뉴시스


인도의 니라지 초프라(26)가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투창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런데 창을 7번 던지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투창은 6번 던져 가장 좋은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초프라가 처음 던진 창이 85m 지점을 넘어 90m 안팎에서 떨어졌다. 그런데 초프라의 1차 시기 기록 측정은 지연됐고, 측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선수가 창을 던졌다. 초프라의 1차 시기 기록은 이렇게 사라졌다.

초프라는 "6번이 아닌 7번 창을 던진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다른 선수들도 창을 던져야 하기에 내가 한 번 더 던지기로 양보했다"고 밝혔다. 초프라는 4차 시기에서 88m88을 던져 우승을 차지했다.

인도육상연맹은 중국을 비난했다. 안주 보비 조지 인도육상연맹 부회장은 "중국 운영위원들이 속임수를 썼다"면서 "중국은 인도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도와 중국은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초프라는 인도의 영웅.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남자투창 사상 첫 아시아 우승자다. 초프라는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 121년 만에 인도에 올림픽 육상 메달을 안겼다. 초프라는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 3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했다. 아시안게임에선 2018년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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