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건립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2466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로 재탄생한다.

시는 지난 4일 ‘제6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여의도 한강 변에 인접한 시범아파트는 27개 동 1584가구 규모의 노후 아파트로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다. 오랜 기간 재건축 사업이 추진됐으나 진전이 없다가 2021년 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고, 지난해 9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시가 개입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결정안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연도형 상가와 커뮤니티센터가 포함된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또 기존 63빌딩(높이 250m) 등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200m 이하(최고 65층)에서 U자형 스카이라인이 형성된다.

수변 구릉지의 지형적 경관 특성을 보호하면서 주변 상업·업무시설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조성하도록 고층 타워와 중·저층형 주거지 등 다양한 건물이 배치된다. 아울러 한강과 가까운 이점을 살려 문화시설을 갖춘 수변 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원효대교 진입 램프와 차도로 인해 단절된 한강공원을 잇는 보행교가 새로 생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비계획 수립이 결정됨에 따라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김군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