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카스 오베로이와 그의 아내 가야트리 조쉬. 왼쪽 사진 붉은 원이 람보르기니 차량.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비카스 오베로이와 그의 아내 가야트리 조쉬. 왼쪽 사진 붉은 원이 람보르기니 차량.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인도의 억만장자가 이탈리아에서 2명이 사망한 교통사고에 연루돼 살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4일(현지시간) 칼리아리 검찰청이 비카스 오베로이(54)를 이중 도로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베로이가 관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소 2년에서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사건은 지난 2일 이탈리아 서쪽 지중해에 위치한 사르데냐섬에서 진행된 슈퍼카 투어 행사 중에 발생했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슈퍼카 여러 대가 흰색 캠핑카를 추월하던 도중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추돌한 것이다. 이 사고로 람보르기니는 캠핑카 밑으로 깔려 들어갔고, 캠핑카는 전도됐다. 람보르기니와 캠핑카 탑승자는 다행히 무사했지만, 페라리는 도로를 벗어난 뒤 화재가 발생해 안에 타고 있던 60대 스위스 부부가 모두 사망했다.

당시 람보르기니 운전자가 바로 오베로이로 조수석에는 아내인 발리우드 스타 가야트리 조쉬가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칼리아리 검찰청은 오베로이가 페라리의 진로를 방해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2명이 사망한 만큼, 유죄가 확정되면 오베로이는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베로이의 법무팀은 사건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베로이는 인도에서 부동산개발업체 오베로이 리얼티를 운영하고 있다. 포브스는 오베로이의 순자산을 37억 달러(약 5조 원)로 추산했다.

김선영 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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