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구들 각양각색 가을행사

광진구, 시장 7곳서 맥주 축제
구로구,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
종로구, 전통 국악페스타 열려
지역 자원·문화재 활용 ‘눈길’


가을 색이 짙어지며 서울 곳곳에서 각양각색의 축제가 열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아 서울 각 자치구는 재미있는 지역 역사와 문화재, 차별화된 자원 등을 앞다퉈 꺼내놓으며 시민들의 일상을 즐겁게 물들이고 있다.

6일 서울 각 자치구에 따르면 K-컬처를 집대성한 강남페스티벌에서는 영동대로 K-팝 콘서트, 국제평화마라톤대회 등을 진행한다. 맥주 축제는 광진구 7개 전통시장에서 차례로 열린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구로G페스티벌은 회전목마, 미니 바이킹 등을 설치한 어린이테마파크를 조성해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다. 올해 처음 열리는 도봉그린뮤직동행페스타에서는 다양한 도봉구의 모습을 음악으로 느낄 수 있다. 야호페스티벌에서는 송파구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인이 꾸민 신선한 전시·공연을 만날 수 있다.

파발제·은평누리축제는 조선 시대 말을 타고 군사·행정 정보를 전달하는 파발을 재현한 퍼포먼스가 백미로 꼽힌다. 렛츠종로에서는 국악로페스타, 종로한복축제, 북촌공방축제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십분 느낄 수 있다. 댄싱노원은 거리 퍼레이드형 축제다. 신촌동 문화축제는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들이, 청년상인축제는 성동구 청년 상인들이 각각 주도한다. 양천가을문화축제는 서서울호수공원에서 록과 북 페스티벌을 결합한 색다른 공연문화를 선사한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영등포구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국의 대표 축제다. 중랑구 용마폭포문화예술축제는 높이 51.4m의 동양 최대 인공폭포를 품은 용마폭포공원에서 열린다. 금천구 정조대왕 능 행차 재현행사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수원화성으로 떠났던 여정을 그린다. 노들가요제에서는 동작구 주민들의 폭발적인 흥과 끼를 느낄 수 있다. 서초구 말죽거리 축제에서는 어린이 승마와 말 먹이 주기 체험을 운영한다. 서울의 유일한 선사문화축제인 강동선사문화축제에서는 원시 바비큐 체험, 신석기 고고학 체험스쿨 등 색다른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강서구 허준축제에서는 심폐소생술, 어깨 초음파 등 몸 건강을 살필 기회를 제공한다. 관악강감찬축제에서는 드론 쇼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월하홍릉은 동대문구의 역사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중구 정동야행은 가을밤 근대 정동의 꿈과 낭만을 고스란히 선사한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질 좋은 전국 유명 산지의 새우젓을 판매해 김장을 앞둔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성북구 삼선동 선녀축제는 옥녀봉에서 살던 선녀와 세 명의 신선이 함께 논 곳이라는 ‘삼선동’의 유래를 복원한 축제다. 강북구 청소년문화축제강추에서는 댄스·음악 경연대회, UCC 공모전 등이 열린다. 용산구는 지난해 발생한 핼러윈 참사 여파로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민정혜·이정민·김군찬 기자
민정혜
이정민
김군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