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1차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교훈 후보의 유세에 참석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일정을 2시간여 앞두고 취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쯤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 대표가 오후 2시 강서구 마곡광장에서 열리는 진 후보 집중 유세에 참석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오전 11시 50분쯤 기자들에게 다시 보낸 메시지에서 “이 대표의 유세는 취소됐다. 다른 일정 없이 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이어간다”고 전했다.
유세 참석을 취소한 것은 이 대표의 몸 상태가 현장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공판에서 이 대표 건강 상태를 놓고 검찰과 이 대표 측이 마찰을 빚은 점을 고려해 공격의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취소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 대표 변호인은 6일 공판에서 “근육이 많이 소실돼 앉아 있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며 재판을 짧게 끝내줄 것을 요청했고 실제로 예정보다 빠른 1시간 20분 만에 종료된 바 있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해 단식 후유증 치료를 받고 있는 이 대표는 전날 공판에 참석한 바 있다.
이어 오후에는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별검사(특검)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 표결 참여를 위해 국회 본회의에 나왔다.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날 두 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컨디션이 안 좋아졌는데도 이번 선거의 중요도를 고려해 유세에 나서려 했으나 몸 상태가 이 대표의 의지를 따라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해 당무에 복귀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